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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 스며든 인공지능(AI): 학교와 학생에게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최근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초·중·고등 교육 현장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챗GPT나 젬나이(Gemini)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학교 내 부정행위 문제를 키우고 있는 동시에 학습 과정 전반을 바꿀 독창적 도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프로스펙트 고등학교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에서 AI 활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학교들이 이러한 기술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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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과 부정행위 논란: 현실적인 대처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학생들이 숙제나 과제, 심지어 시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부정행위 및 표절 문제를 초래하며 학교의 골칫거리로 급부상했죠.

캘리포니아주의 프로스펙트 고등학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학교의 AP 정부 과목 교사인 스펜서 스와트(Spencer Swart)는 “AI 문제는 학교 회의에서 자주 논의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통일된 정책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각 부서마다 AI 사용 기준 및 규정을 따로 마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교는 부정행위를 잡아내기 위해 턴잇인(Turnitin)과 같은 AI 및 표절 감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소프트웨어가 잘못된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고 지적합니다. 프로스펙트 고등학교의 고학년 사만다 고(Samantha Ko)는 실제로 AI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높은 AI 점수를 받아 오히려 의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AI 판별 도구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로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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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대하는 교육자와 학생들의 상반된 시선

또 다른 논쟁의 지점은 AI를 아예 배제할 것인가, 아니면 적절하게 교육에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스펜서 스와트 교사는 AI 기술 도입이 불러올 단순한 결과물보다 실제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서 얻는 배움의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학교는 보통 결과물을 중시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프로스펙트 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 중 일부는 이미 적극적으로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직스쿨(Magic School)’과 같은 교사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퀴즈 질문과 토론 주제를 자동으로 생성하기도 합니다. 스와트 교사 역시 학습 자료를 AI에 점검받고, 연습 에세이 채점 시 AI를 활용합니다. 학교 측은 전체 교사의 약 25%가 교육 자료 제작과 수업 구성에 AI를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 또한 AI 도구를 온라인 튜터처럼 활용하며 스스로의 학습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사만다 고 학생은 “고급 과정의 복잡한 내용을 챗GPT를 활용해 빠르게 요약 학습하며 공부에 도움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가끔 AI가 잘못된 정보를 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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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학교 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교육 현장에 침투하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 혼란을 겪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공존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완벽히 차단하거나 매몰되기보다는 이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적절한 윤리 교육을 통해 부정행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처 방안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교육계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은 결국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AI 윤리’ 교육과 정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프로스펙트 고등학교와 같은 사례를 통해 본다면, 학교가 AI에 대한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가지고 접근했을 때 오히려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AI 기술과 함께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AI가 가져다줄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